우리 - 고려사람
우리 고려사람은 한국의 영웅들과 영예로운 아들들(신채호, 안중근, 이동휘, 이범윤, 이상설, 최재형, 홍범도, 계봉우 외 많은 분들)의 후손입니다.
우리 고려사람은 연해주에서 “신한촌”을 개척하고 일제강탈자들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쟁단체인 “권업회”와 “성명회”를 조직하고 “해조신문”등을 발행한 분들의 후손입니다.
우리 고려사람은 80년 전 스탈린의 탄압으로 중앙아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되었으나, 이곳의 사막과 메마른 초원을 개척하고 살아남은 분들의 후손입니다.
소련이 붕괴되자 우리 고려사람은 또 다시 큰 혼란을 겪어야만 하였습니다. 우리 고려인 가족들은 15개의 신생국 국민들로 갈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문제 및 주거문제와 문화적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였습니다.
한반도는 이미 수십년째 둘로 갈라진 상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80년이라는 세월과 형성된 상황들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모국어를 잊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민족의 전통을 숭고히 여겨왔고 여전히 고려사람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국적과 태어난 곳은 다를지라도 우리는 우리 조상들의 조국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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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려사람은 우리의 형제들 대한민국의 국민들,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 에게 호소합니다!
흩어진 우리 고려인 가족들을 통합하는데 도움을 주십시오. 우리를 피를 나눈 형제 즉, 우리가 우리들의 뿌리인 역사적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동포로 인정해주십시오. 그리하면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너그러움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고려 사람들을 동포로서 법적 및 사회적 지위를 긍정적으로 결정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우리들을 도와주십시오. 모국어와 모국의 문화 및 역사를 다시 잘 알 수 있게 도움을 주십시오. 이곳 조상들의 조국에서 가족이 함께 살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지금까지 우리 고려사람들은 근면함과 일에 대한 열정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고려사람들의 농업, 과학, 문화 및 예술 등 다양한 활동영역에서의 업적은 전체적으로는 모든 한민족의 업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획득한 것들이 대한민국에 필요하고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합니다.
우리 고려사람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우리는 무너진 우리의 삶을 스스로 그리고 협력하여 새롭게 복구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한인이라는 자아의식과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다.
둘째,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이를 공부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과 함께 살 것이며 대한민국 사회의 유용한 구성원이 될 것이다.
임 이고리 외 고려사람(79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