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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0 20:50
러시아 록음악의 전설이 된 고려인, 빅토르 최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Viktor Tsoi)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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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아버지는 고려인이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인이다.1962년 6월 21일에 카자흐공화국의 크질오르다(Kzyl-Orda)에서 태어나서, 5년 뒤에 레닌그라드(Leningrad)로 이주하였다. 학창 시절부터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그림과 조각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노래부르는 것을 즐겼다. 특히 여러 차례 당국의 제지를 받으면서도 아마추어 록그룹을 조직하였으며, 1982년에는 ‘키노(KINO)’라는 록그룹을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다만 당시에는 록 음악이 환영받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대중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였다.

1987년에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카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련 사회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개방정책으로 인해 서구와 교류가 더 쉬워졌고, 당국의 간섭도 확연히 누그러졌다. 이 때 빅토르 최의 록 음악 활동은 절정에 이르러, 1988년부터 덴마크, 프랑스, 미국을 방문하여 공연하였고, 1990년에는 일본도 방문하였다. 잦은해외 공연을 경험한 그는 소련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열정을 끊임없이 나타냈지만, 1990년 8월 15일에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활동사항

빅토르 최는 록그룹 키노를 결성한 뒤, 1982년에 첫 앨범인「45」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당시 시대 상황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1984년에 4인조 그룹의 구성원을 새로 바꾸고는 레닌그라드 록 축제에 참가하여 처음으로 수상하였다. 1985년에는「밤」과「이건 사랑이 아니지요」라는 곡을 발표하였는데, 1986년에 레닌그라드 록 축제에서 최고의 가사상을 받았다. 1987년에도 레닌그라드 록 축제에서 상을 받은 그는「혈액형」이라는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이 앨범은 당시 아프가니스탄 분쟁에 관여한 소련 사회에 반전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어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서 1987년에는 영화「바늘(이글라)」에도 출연하여 대중 속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갔다.

이후 그는 다시 미국을 방문하여 록 음악 공연을 펼치며 사회주의 국가와 자본주의 국가의 대조적인 사회상을 직접 경험하기도 하였고, 프랑스에 머물며 앨범「마지막 영웅」을 녹음하기도 하였다. 1990년에는 모스크바(Moskva) 공연을 시작으로 여름 내내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하고서 라트비아 라가로 옮겨별장에서 새로운 곡을 만들다가 세상을 떠났다.마지막 곡들은 사후에「검은 앨범」이라는 이름으로 키노 에 의해서 발표되었다.

상훈과 추모

빅토르 최는 변화를 바라는 소련의 젊은이들에게록 음악을 통해서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반전 메시지와 함께 부조리에 반항하는 저항의식 등을 강조하여 소련 청년들의 마음을 크게 자극하였다. 때문에 지금도 러시아 젊은이들은 모스크바의 아르바트(Arbat) 거리와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시내에 모여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담장을 지키고 있으며,매년 8월 15일에는그를 추모하는 모임을 열고 있다. 그가 부른 최고의 록 음악인「혈액형」앨범의 노래는 2010년에 번안되어우리나라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출처: 빅토르최 [Victor Choi, ─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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