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의 유학 이후에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 최초의 세계권 대회 입상자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촉망받는 영재였습니다.
2018년 있었던 평창 올림픽에서는 우상이었던 김연아 선수와 만나 밝고 다정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인상을 남겼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데니스 텐은 고국에 대한 사랑과 민긍호 의병장에 대한 자부심을 늘 드러내곤 했습니다. 그의 가방에는 늘 민긍호 의병장 묘역에서 가져온 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독립의병장이셨던 외고조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꾸준히 들었습니다. 2011년 미국으로 훈련지를 옮겼는데 그 때부터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을 많이 공부했죠. 외고조부가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를 알게 됐습니다. 그 분으로 받은 영향이 저를 강하게 만들었어요."
여전히 많은 고려인 후손들이 먼 땅에서 고국에 대한 사랑과 동경을 품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데니스 텐처럼 그들이 훌륭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가 같이 손잡아주고 그들의 꿈을 키워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