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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6 11:59
[동화읽는어른모임]2014년 9월 13일 너머활동 2학기 시작~!|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716  

2학기 시작전에 활동쌤들과 회의도 하고..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 받으며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얻고

씩씩하게 2학기를 시작하러 [너머]에 갔습니다.

 

어쩌다 보니 나이탓인지...ㅜㅜ

매번 가는 길을 잃어버려 한참을 뱅뱅 돌다가 겨우 도착했더니..

아이들 9명이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고려인 할머님들 4분도 함께..^^

 

자리를 정리하고..

오랫만에 본 아이들과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 이름 대기~!!"로

이름 익히는 시간을 먼저 가졌어요..

그렇게 떠들던 아이들도 게임앞에서 작아지는 모습들..ㅋㅋㅋ

그래도 할머님들도.. 아이들도.. 저도 즐겁게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제 이름을 "미스 코리아"라고 했더니.....

할머님들과 아이들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셔서...

할수없이 제 본명으로 했답니다..ㅡ.ㅡ'

 

[넉점반] [옛날에는 돼지들이 똑똑했어요] [너는 어떤 씨앗이니?]

3권의 책을 설명과 함께 제가 읽어주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한명씩 읽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아이들의 한글 실력이 방학사이 엄청나게 자라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대견했어요.. 역시 아이들은 스폰지 같은가봐요..^^

할머님들도 어찌나 재밌게 호응해 주시던지.. 제가 참 힘이 많이 되었답니다..^^

 

이어서.....

교재공부를 했어요..

교재특성상 너무 유아적인 면이 있어서 아이들이 3~4분도 되지 않아 한권을

다해버리더라구요..

아무리 선생님과 같이 하자고 해도..

말을 안들어서....ㅜㅜ

최선을 다해 천천히 설명하고, 발음하고, 쓰기를 했어요..

 

아이들이 이쯤에서 "왜 오늘은 공부만 하냐고~~~~" 원성이 높았어요..

그래서 할수없이..(?) 받아쓰기를 했답니다.

아주아주 어렵게..

너무 쉬운 것들로 하기엔 아이들 학년이 너무 높은 것 같아..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

같이 읽었던 책에서 대부분 받아쓰기를 했어요..ㅋㅋ

역쉬 아이들은... ㅎㅎ

서로 보여주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하나라도 더 맞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대견하고, 귀여웠어요..

예상외로 아이들의 한글 실력이 많이 향상된 듯 느껴졌어요..

담에 회의를 거쳐 앞으로의 공부에 대해 조정해봐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가정통신문이 만들어지지 않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수 없어서..

제 나름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출석의 중요성을 할머님들께도 말씀드렸어요.

다음시간 공지도 충분히 해주었구요..

 

김 샤샤, 임 블러드, 이고르, 김 비까, 박 아나스타샤, 임 밀레나, 허 아나스타샤, 박 예카체리나

8명이 2시간동안 엉덩이 딱 붙이고 공부하고, 웃고, 즐기는 시간을 함께 했어요..

처음 블러드가 한명 더 있었는데..

임 블러드랑 어찌나 싸우는지.. 제 3차대전으로 번지기 전에 여자친구와 자리바꾸라고 했더니..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어요..ㅜㅜ  제가 너무 무섭게 했나봐요..

 

간식은 꿀떡과 주스로 준비했어요..

아이들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했는지..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더니.. 역시..

게눈 감추듯 후딱 먹고.. 금새 기분이 좋아라 하더군요..

추석의 의미도 이야기 해주고 떡 이름도 알려주면서 간식을 먹었어요..

샤샤가 받아쓰기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기분이 좋았던지..

몸개그를 선보여 모두 많이 웃는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교재는 활동샘들이 귀찮더라도 아무래도 저희가 가지고 있다가 갈때마다

한권씩 들고가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저번에 온 친구들은 안오고.. 새로운 친구들이 왔는데..

본인 것이 아니라고 자꾸만 하기를 꺼려하더라구요..

그리고 본인 것을 집에 가지고 가서 안가지고 오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연필과 교재 등은 저희가 주고 받으며 준비하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상 외로 아이들과 책읽기, 한글공부, 간단한 손유희 등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부쩍 자란 아이들 덕분에요..^^

 

예쁘고 유쾌한 아이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어요..

그래도 혼자는 좀 무리였는지... 목이 쉬었네요..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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