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은 우리와 같은 역사를 나눈 한민족입니다.
그들의 할아버지는 연해주에서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싸웠습니다.
우리의 할아버지는 이 땅에서, 만주에서 그리고 그 어디에서도 싸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연해주 한인이었던 고려인은 1945년 8월 해방을 맞이하지 못하였습니다.
1937년 모든 고려인들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소련 스탈린에 의해 3000명 이상이 사전 처형되고 20만명이 낡은 화물열차에 짐짝처럼 실려중앙아시아의 황무지에 버려졌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1만6천5백 명 이상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고려인 강제이주가 발생한지 80년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아프게 살아남은 고려인 후손은 80년이 지난 지금 4만5천명이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노동하며 배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대한민국 “동포”가 아니고 그냥 “외국인”, “이방인”으로만 여겨지고 있습니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받는 보육지원도 못 받으며 지역아동센터에도 갈 수 없고 학교에서는 외국인 학생으로 앉아 있습니다.
외국인에 적용되는 비합리적 의료보험제도는 삼중의 고통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고려인 4세대는 성인이 되면 대한민국을 떠나야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은데…“

이에 우리는 고려인 동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모국 대한민국이 되어주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인수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다음과 같이 청원 합니다.

〈고려인을 위한 4가지 청원〉
현 고려인 특별법을 국내체류 고려인도 대상으로 하는 "고려인을 위한 특별법”으로 개정하여 주세요!
시급하게 재외동포법 시행령을 바꾸어 4세대 추방을 막아 주세요!
고려인 아픈 역사를 대한민국이 ‘기억’할 수 있도록 조사, 연구, 교육이 필요합니다!
고려인에 대한 ‘역사적 부채’를 해결하도록 “고려인 정착지원” 정책을 만들어 주세요!

〈연서 요청 단체〉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국민위원회(안산),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기억과 동행'위원회,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광주)

<연서방법〉 연서요청단체에 함께 참여해주시고 같이 홍보해주세요, 참여하고 싶은 개인은 아래 링크를 통해 서명해주세요. 또는 사무국에 연락주세요. 문의 동북아평화연대 1688-7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