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7일, 연해주에서는 찬 바람에 꺾이지 않는 봄과 독립열기 속에서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일제와 맞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외친 이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들의 함성이 땟골에 울려퍼졌습니다. 고려인들이 앞장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을 외칠 때는 가슴벅차오르는 감격의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오늘의 만세행진은 단지 과거의 일을 재현하는 의미를 넘어서서 고려인들의 단절되었던 시간과 역사를 미래로 이어주는 작지만 힘찬 발걸음이었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노년층으로부터 앞으로 고려인의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의 미래가 될 어린이들까지, 만세행진 속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를 세우는 사업이 이제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님과 박찬대 국회의원님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고려인협회 대표자분들과 언제나 고려인 문제에 앞장서시는 안산시의회 의원님들, 그리고 마음으로도 함께해주신 모든 내외빈분들 감사드립니다. 오늘 단상에 오른 기가이 소피아님의 말처럼 고려인과 시민들이 함께 손을 잡고 잊혀진 고려인독립운동을 기억하며, 함께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추진국민위원회는 500인선언을 5만명의 선언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 클라우드펀딩과 역사콘서트, 고려인독립운동사 발간, 정책 토론회 등등의 다양한 캠페인 활동과 2019년 9월 8일 기념비 건립 로드맵을 발표하는 역사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오셨지만 앞으로도 고려인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저희의 활동에 더욱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