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사동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고려인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얼마 전 일입니다. 새벽 늦은 시간에 고려인 두 분들과 편의점에 앉아서 소주를 나눠 마셨습니다. 아주 우연한 계기였지만 그 분들의 소박하고 깨끗한 웃음과 고향에 대한 애착은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러시아 사람들을 대부분 위험한 사람이라거나 우리와는 너무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만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편견과 따가운 시선이 고향에 대한 동경으로 한국을 찾았을 많은 고려인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요.
먼 땅에서도 젓가락을 쓰고 한식을 먹으며 자신을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는 그 분들께, 차별과 무관심이 아니라 고국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여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학생이라 어떤 후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무슨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