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국제 비즈니스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려인 동포 4세 김 율랴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저는 일자리를 찾으러 다니는 엄마를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키르키스탄으로 또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나라를 떠다니며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려인이 저 혼자였던 키르키스탄, 카자흐스탄 학교에서는 그 누구도 저에게 말을 걸어주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간은 엄마를 따라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녔던 기억만 있습니다.
2013년 어느날 갑자기 엄마를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의 첫 느낌은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학교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저한테는 너무 무섭기만 하고 비자가 끝나면 또 한국을 떠나야할지 몰라서 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1년의 시간을 보내고 한국 학교에 들어갔지만 거기서도 저는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국어를 몰라 선생님들에게 야단만 맞는 수업시간도 견딜만 했지만 할아버지의 나라에서도 또다시 외국인이 된 외로움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저와 비슷한 고려인 친구들이 있었기에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지내는 하루가 즐겁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너머 센터에서 한국어를 모르는 동생들을 가르치는 멘토 활동을 하는 지금이 제 인생에 제일 행복한 저에게 친구들이 동포4세는 스무살이 되면 한국을 떠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할지 왜 가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저는 할아버지 나라 한국에 바라는 것이 많이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한국어로 한국말을 못해 어려워하는 고려인들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이 더 이상 비자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멘토수업중인 율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