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여러분!
대한민국 문재인대통령님!
저는 10년 이상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려인 노 알렉산드르입니다.
구소련연방 동포 3세, 국내에 체류 중인 4만 5천 고려인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나와서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국민위원회가 출범된 이때 고려인 특별법 개정이 꼭 필요한 이유는 한민족의의 아픈 역사 때문입니다.
고려인들은 가족과 같이 한국에 계속 살고 싶습니다.
30․40대 노동 생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한국으로 가족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저희는 조국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나라가 없어졌습니다.
저는 소련 연방에서 태어나고 어른이 되었지만, 나라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부부가, 형제가, 할머니와 손자가 제각각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끼르키스탄, 우크라이나등의 국적을 부여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조국은 무엇입니까?
더 이상 더 이상을 되뇌며 마음속 깊이 외칩니다.
“아이들만이라도 소속도 없이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게 하지 말자!”
이것이 고려인 어미아비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떠 돌다 떠돌다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차별에 익숙할 만도 한데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차별은 더 아프게 옵니다.
“외국인”이라 우리는 안 된다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문재인대통령님
저희의 바람은 이렇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싶은 사람들은 뿌리를 내리게 하여 주세요.
나이에 따라, 학력에 따라, 재산 정도에 따라, 세대에 따라 비자를 주는 차별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고려인 후손도 대한민국에서 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련인들이 모국을 찾는데 장벽이 없었으면 합니다.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주십시오.
고려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질서, 법을 배우며 지키며 살아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십시오.
가운데 노 알렉산드르
한국이름은 노송달ㅎㅎ 할아버지가 산드르,산드르..하다가 송달이라 부르셨다고.
고려인들과 건설근로를 같이 하는 사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