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5분간격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이골아저씨를 이어서 응급실로 따라왔다.
한분은 춤반 류바아버지! 또다른 한명은 우크라이나에서 입국 두달 안 된 4살짜리 어린이
류바 아빠는 두아이 홀로 키우며 고군분투 하는 딸을 도울려고 출국 며칠을 앞둔 날까지 일하다가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 참다참다 병원을 간듯.
회사에서 퇴사처리를 어제 날짜로 해버려 건강보험 없는 상태다.
지독한 노동에 깡마른 류바 아빠는 폐결핵이 심각해서 우선 여권담보로 있는 돈 털어서 입원시켰지만 병원비가 걱정이다.
두번째는 손자가 열이 40도가까히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센타로 달려온 아저씨
물론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입국 2개월차 아이!
급해서 동행은 했지만 열 때문에 우는 아이 울음이 힘이 있어보여 일단 야간 약국을 이용해 해열제 투여하고 그래도 심각하면 다시 병원으로 오자고 했다. 입국한지 얼마 안된 이들에게
응급실료만 몇 십만원 나갈 수 있는터라.
건강보험만 된다면 큰 문제도 아닌것을 아픈아이를 끌고 병원에서 약국으로 못할짓이다.
오후 상담사례 하나는 일하다가 떨어진 아저씨
다리가 부러져 수술까지 했는데 사업주가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사람이라 산재처리를 못받는다.
물론 건강 보험도 없다.사업자도 못낼 정도의 신용 불량인 사업주 밑에서 며칠 일하다가 다리 부러진 고려인 권씨 아저씨는 또 어떻게 해야하나?
요며칠 연이은 산재 사고와 류바아빠와 같은 병명으로 이골아저씨 처남(넬리오빠)사망이 일주일도 안 된터라 이골 아저씨는 류바 아빠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아이는 이밤 해열제 먹고 내일 기운 차리고 류바 아빠도 치료 잘 끝내고 출국하고 부러진 다리 아저씨도
음 ....다리가 붙어서 병원에서 잘 도망나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