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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땟골 사람들"

        우즈벡에서,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들이 땟골에 모여 살아요


 
작성일 : 14-05-11 18:24
일곱 번째 이야기-강 레온지 아저씨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884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땟골이야기!!

오늘은 강 레온지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 해드릴게요!!!!

 

 

Q : 아저씨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레온지 아저씨 :  제 이름은 강레온지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왔어요.  제 아내도 한국에 올 3월에 와서 지금 안산땟골에 같이 살고 있어요.

 

 

Q : 그럼 다른 가족들은요?

레온지 아저씨 : 동생도 안산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아들 세명은 우즈 베키스탄에 있어요. 막내아들 이번에 8월에 너머 통해서 국토순례대행진에 왔다갔어요.

 

 

Q : 아 진짜요? 아들 만나서 좋으셨겠어요!! 아들은 한국 와보니까 어떻대요?

레온지 아저씨 : 좋죠. 산도 있고 강도 있고 좋대요.

 

 

Q : 아저씨는 한국에 언제 처음 오셨나요? 그리고 한국에 온 이유나 계기도 알려주세요.

레온지 아저씨 : 2년전에 처음 왔고 2013년 3월에 부인과 함께 다시 왔어요. 우즈벡에선 원래 기술계통 선생님이었는데 , 선생님 월급은 너무 적어서 옷 장사를 했어요. 아내도 우즈벡에서 생명공학쪽 공부했어요. 소련시절에는 아버지가 대규모 농장도 있어서 살만했는데 소련이 붕괴되면서 돈은 종이조각이 되고 살길이 막막했어요. 이전에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다 같았는데 소련이 망하면서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로 카자흐스탄사람은 은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갓는데 ,고려인은 돌아갈 땅이 없었어요. 많은 고려인들이 그때 힘들었어요. 

 

 

Q : 그렇구나. 한국에 오셨을 때 어떠셨나요? 우즈벡보다 살기 편하셨나요? 

레온지 아저씨 : 한국은 날씨가 좋았어요. 그런데 말이 안통해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가족,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힘들었다.

부인은 우즈베키스탄에 남겨둔 아들 때문에 처음에 매일 울었어요.

 

 

Q : 그럼 한국에서는 지금 무슨 일을 하시나요?

레온지 아저씨 :  여러가지를 해요. 소개소 통해서 여기저기 다녀요.

 

 

Q : 힘드실 것 같아요. 아저씨는 그럼 한국에는 언제까지 계실 계획이세요?

레온지 아저씨 : 비자가 끝날 때 까지 있을거에요.

 

 

Q : 한국이나 너머에 바라는 점은 뭐가 있을까요?

레온지 아저씨 : 자녀들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막내아들이 한국에 왔다가서 고맙고 기뻐요.

 

 

 

아저씨는 굉장히 점잖으신 분이셨어요. 제가 만나본 고려인분들은 거의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시고 활기찬 성격의 분들이 많으셨는데 아저씨는 꼭 대학교 교수님처럼 점잖으시고 조용하신 분이셨어요. 아저씨께서 하루 빨리 아들들과 함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오늘 땟골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하는데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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