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2시 노동인권영화제에서 "김 알렉스의 식당-안산 타슈켄트"를 땟골의 고려인들과 함께 관람했다.
가끔씩 너머 사무실에 오시는 알렉 아저씨의 이야기.
대부분의 고려인들이 아저씨만큼이나 사연많고 지난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시아 곳곳을 떠돌다 지금 여기 안산 땟골에 모여 산다.
모국이라고 찾아왔으나 외국인노동자 취급하는 나라에서 서러운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이 땅이 우즈벡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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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켠이 먹먹했다.
무어라 할말도 딱히 고를 수 없는 부끄러움.
우리 역사는 지금 몇 발자국 더 뒷걸음치고 있다.
앞으로 나가도 모자랄 판에 자꾸자꾸 뒷발만 차고 있다.
서러운 국민들은 뒷발차기에 어이없이 당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