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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땟골 사람들"

        우즈벡에서,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들이 땟골에 모여 살아요


 
작성일 : 15-05-08 18:57
체험수기-강옥사나
 글쓴이 : 김진영
조회 : 14,692  

<법무부체험수기공모전에 올렸던 수기입니다>

- 강 옥사나 -

저는 201410월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첫 번째로 받았던 인상은, 비행기에서 기장과 스튜어디스들이 머리 숙여 인사하며 우리를 맞이해줄 때 였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도 웃으며 친절히 대해주고 도와주었던 것이 인상 깊었고, 한국 비행기를 탄 것이 좋았습니다.

 

제 생에 처음으로 우리 조상들의 나라를 왔고, 더 빨리 오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꼭 가고 싶었던 것이 저의 꿈이었고 이 날을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온 것이 저한테는 마음으로부터의 환희였습니다. 착륙 전 비행기 창으로 바다와 푸른 초목들과 특이한 나무들로 덮여있는 산들이 들어왔습니다. 마음은 환희로 넘쳐 한국에 온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내리고 한국어를 잘 몰라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문제 없이 여권검사를 마쳤습니다.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왔을 때, 또 다시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나도 물론 korean 이지만 주변이 모두 한국 사람들만 있는 것이 어색했고 우리와는 다르다고 느꼈졌습니다.

또 우리와는 다른 현대 문명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았고, 공항의 모습은 저를 황홀하게 했습니다!!! 특히 화장실에 들어가서는 다양한 버튼 사용이 어려워 내가 문화에 뒤쳐져 있구나 실감했습니다.

 

공항에서 나와서 엄마와 안산으로 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버스에 앉아서 창문 밖을 보았고 한국의 자연, 바다 그리고 도로도 우리와는 다르고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한테는 특별했습니다!!!

한국의 기후는 숨 쉬면서 습하게 느껴져 타쉬켄트의 기후와는 달랐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습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저의 최초의 인상입니다.

 

첫날 한 동창과 '중앙'에 갔는데 나중에 여기가 안산에 있는 쇼핑거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전철을 탔고, 가장자리 빨간 좌석이 어르신, 애기와 엄마, 장애인을 위한 자리라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친구는 한국에서 모두 그렇게 하듯이 정해진 대로 이곳에 앉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놀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그렇게도 다양한 색이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운동화를 신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은 다니기에 편한 것을 더 중요시하는 실질주의적인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살면서 사람들이 건강을 무척 생각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집에 런닝머쉰등 운동기구를 놓고 운동하는 것이 저한테 무척 좋아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외국인들이 잘 적응하도록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센터)들이 있고 모두 무료로 해주며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범죄가 없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한국인들은 싸우는 일도 없고 조용한 문화인으로 보였습니다. 11시경에 거리에 있어봤는데 곳곳에 가로등과 cctv가 있어 평화롭게 다닐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조용한 한국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참 정직하고 탐욕스러움이 없고, 부지런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공장에서 나이가 드신 여자분들도, 열심히 하고 빨리 일을 잘 했습니다. 저한테는 익숙해지기 어려웠고, 하루를 빠지면 공장에서 쫒겨나거나 월급이 작아져서 여가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곳에선 거의 매일 그렇게 일찍 일하러 나가고 늦게 끝난다고 얘기들 했습니다.

또 거의 많은 한국사람들이 젊은 사람에서부터 나이드신 분들까지 술을 마시는 데 조용히 분별 있게 마시고 싸움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또한 할머니들이 늦게 까지 파지를 주우시는 걸 봤습니다. 때로 도와드리고 싶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저를 좀 힘들게 했던 것은, 우리 할머니,할아버지들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우리는 한국에 외국인으로 왔고, 외국인으로 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외모는 같지만 우리는 정신적으로 다르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인들은 흑인이나 러시아인 대하듯 하며 어떤 구별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러시아어로 말을 하게 되면 다르게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한국이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어 우리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살던 나라로 올 수 있다는 게 기쁩니다.

 

한국에 교회가 굉장히 많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한국은 축복받은 나라이며,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이 저는 무척 기쁩니다. 크리스트교에 대해 자유로와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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