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생활체험수기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입니다]
허 나딸리야
한국에서의 생활
한국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러시아와 한국의 언어, 문화, 전통은 크게 달라 적응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가족과 함께 한국 생활에 스며들었다.
인상 깊었던 많은 것들 – 특히 황홀할만큼 진짜 흥미로 왔던 것은 최초의 인상이었다.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혼자서 러시아에서 공부했는데, 이렇게 배울 때는 너무 복잡해서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2013년 2월에 남편과 처음으로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한국어를 센터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나한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도 감동을 받았다. 모든 수업에 참여했고 모든 단어를 빨아들이며 진정한 기쁨으로 수업을 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문법도 이해하고 한국 사람들과 조금씩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제 신화보다도 더 쓸 데 없는 말이 되었다.
선생님들 덕분에 언어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사는 기쁨, 삶의 발전에 대한 확신까지도 배웠다.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점차 겨울의 단조로움이 봄 날의 따스함으로 바뀌었다. 자연은 나를 깨우고 화려한 꽃으로 삶의 기쁨을 일깨워줬다. 진실로 내 삶에서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보았다. 첫 번째로 개나리- 희망이 있는 곳으로 변화를 이끌어주는 마치 생명의 램프 같은 노란 꽃 개나리에 이어 작은공원과 언덕을 장식한는 진달래, 행복의 플롯 벚꽃이 피고, 생명이 넘치는 무지개빛 철쭉이 희망을 싣고 왔다. 커다란 꽃 목련, 풍요로운 장미, 노란 빛깔 개나리, 비밀스러운 붓꽃, 강인한 무궁화, 모두 행복한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이러한 꽃을 보며 받은 열정와 영감이 남은 20년 내 생애를 지속하는 힘이 되었다.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마음 속 우주”, “영원의 교감” 이라는 겉표지를 씌워 꽃 책자를 만들었다. 앞으로 한국의 시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글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있다. 한국의 시인들 김소월, 문병란, 박남수, 김수용. 그리고 반드시 한국의 시를 러시아어로 러시아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내 힘으로 책을 펴내고 싶다. 그리고 나의 시를 한국어로 아름답게 읊을 수 있을때까지 나의 꿈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
활짝 피어나는 벚꽃
사랑스러워, 네게 다가간다
황홀한 행복에 젖어...
활짝 피어나는 장미
은하수 한 웅큼
너의 손 안에
우리는 행복을 아는가?
먼 길에
백합꽃이 펼쳐지고
너를 매혹한다...
© Copyright: 허 나딸리야, 2015
2015.04.10.
한국 생활 중에 여러 가지 인상들이 있었다. 예를들어, 도시 버스들. 하얀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맨 운전기사들. 버스의 속도도 인상적이었다 – 정류장으로 들어서면 뒷자석은 굴러 떨어질 수 있어 손잡이를 꼭 잡아야한다. 아는 한 사람은, 한국의 운전기사들은 우선 비행 학교를 마쳐야해서 속도를 내서 운전한다는 농담을 했다. 블라디보스톡 버스들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매 정류장마다 몇 분씩 서 있어서 사람들의 원성을 듣는다.
마을마다 잘 가꾸어진 공원을 보면 기쁘고 평화로운 마음이 든다. 운동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인사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도 참 좋아보인다. 청결과 공손함, 웃는 얼굴들.
여러 가지 다양한 교회들도 놀랍다. 비밀스러보이는 절들...
훌륭한 그림들이 가득하고, 질서를 지키고, 기쁘게 손님들을 맞이하며, 친철하고, 근면하고 문화와 전통을 아끼고 지키는 모습으로 한국 사람들이 비춰진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곳, 박물관, 좋은 장소들을 보고 싶다. 서울 여의도의 인상은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벚꽃으로 수 킬로 웅장하게 이어진 가로수길은 감동이었다.
천안 독립기념관, 수많은 태극기들은, 일제로부터 자유를 찾은 각각의 인간의 생명을 의미하고 있다. 안산에 있는 나무들.
앞으로 러시아 작가가 되어 반드시 나의 한국의 삶을 잊지 않고, 러시아 사람들이 좀 더 깊이 특별한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나의 감동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