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동포지원센터 너머는 2012년 한글야학으로 시작하여 노동, 생활, 의료, 교육 분야
상담 등을 주로 지원하였다.
2014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사업에 선정되어 안산시 평생학습관과 학습마을
공동체 사업을 펼치면서 선주민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좋은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선주민과
고려인들의 교류는 절실해졌다. 이에 마을 커뮤니티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고려인들이 모임을 할 수 있는 곳, 선주민과 고려인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곳, 학습마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모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마을카페의 조성이
시작되었다.
고려인지원센터 너머의 경상비를 쪼개어 공간임대비를 마련하고, 경기도 다문화 사업비를 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하였으며, 안산 희망재단의
재원을 통해 집기류 등을 구입하는 등 카페의 틀을 다질 수 있었다. 많은 시민단체와 관련 기관, 관심을 주시는 시민의 힘으로 고려인 마을카페 '우갈록'이 진통 끝에 탄생하여 6월 중순부터 문을 열고 운영중이다.
아직은 운영미숙으로 카페의 분위기 조성, 주메뉴 개발, 카페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공동의 생각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려인들이 만들어가는, 고려인만의 색깔을 담은, 고려인과 선주민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기 위한 진통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고려인들에게는 선주민에게 고려인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전하고, 선주민은
고려인들의 특색있는 식생활을 느껴봄으로써 우리는 한민족임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기회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
또한, 미래세대에게 좋은 선례를 남겨 한국에서의 좀 더 풍요로운
삶, 앞으로의 삶이 기대가 되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싹이 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원대한 그림도 그려본다. 시작은 작지만 원대한 미래를 위해 이 공간의 탄생을 기뻐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