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들에게는 바다가 바다 이상인가 봅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1박 2일로 갔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당일 치기로 또다시 동해를 다녀왔습니다.
특근도 빠지고 나이 먹어서 특근 빠지면 잘못하면 짤릴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릎쓰고 바다가 부르니 어린아이들처럼 다들 들떠서 새벽 일찌감치 출발하는 버스에 피곤함도 잊고, 심각한 정체로 화장실을 못가도 기분은 좋아보였습니다.
바다인데..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바다 말고는 처음 본다는 이들도 있고 ,신기해서 세수를 해봤더니 무척 짜다고...왜 이렇게 짜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알렉아저씨가 영화에서 본 모래 찜질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마치 커다란 하마가 파도에 휩쓸려 온 줄 알았네요..
아빠 친구들이 아빠를 모래에 파묻는 장난을 치기도 하고...오른쪽에 익살스런 아빠 친구는 수영복이 아니라 빤쓰 바람으로 아무렇지 않게 활보를 하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쓰네요...(기초반 교육생 아저씨인데 색깔있는 팬티를 수영복으로)
도시락을 먹이는 엄마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묻어나고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들도 모처럼의 가족과 함께 한 나들이에 행복함이 베어나옵니다. 다들 집집마다 맛있는 간식도 준비해오고....
바다 배경으로 친구들과 멋진 사진도 한방!!
버스 두대로 새벽에 출발해서 비가 오락 가락 왔지만 하루를 멋지게 보내고 대부대라 밥을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몰랐지만 다들 좋아라 합니다. 마지막 식당에서 번잡함 때문에 고생시킨것 같아 내내 마음에 걸리긴 했어도 올해도 동포들과 함께 바다와 여름 이야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사진 촬영 멋지게 해준 열린도시 다큐 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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