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너머::
고려인너머소개 활동 땟골이야기 자원봉사 및 기부,나눔 후원하기 ГОВОРИМ ПО-РУССКИ
 
    "땟골 사람들"

        우즈벡에서,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들이 땟골에 모여 살아요


 
작성일 : 14-05-11 18:06
바자회날~이모저모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959  

 크리스마스날 음악밴드 동아리 지원을 위한 바자회를 했습니다. 사모님들이하는 거창한 자선 바자회는 아니구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기)운동입니다.지인을 통해서 열심히 물품을 수집(?)했다기 보다 강탈했습니다. 특히 지적공사에서 근무복을 모아서 가져다주었습니다. 근무복이 한 철입고 매번 바뀌는 것이라서 많이 낡지  않아 바깥에서 일하시는 고려인동포들에게 작업복으로 아주 인기가 폭발~이었는데요. ㅋ 땟골이  지적공사  직원 유니폼입은 분들만 돌아다닐듯...

소식을 듣고 교육생들이 집에서 하나 둘 안쓰는 가방이며 헌 옷가지들을 조금씩 가져 오고..교육생 중 할머니 한 분은 음악밴드 만든 다고 하니깐 골목에 내다 버린 줄 끊어지고 뜯겨진 기타를 쓸 수 있냐고 선생님께 가져다 주셨다고 하네요..선생님이 차마 말을 못해서 그냥 받았다는...교실이 물품 판매장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네요.화목반 스비에따가 일일 판매사원을 자처해서 하루 전날 밤에 와서 물건 정리하고 판매 가격 정하고 그야말로 백화점 직원 못지 않은 프로였답니다. 


1.jpg
 


 혹시 헌옷들이라  인기 없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이분들은 재활용품이나 바자회 개념이 좀 생소하거던요.. 하지만  다들 옷 고르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2.jpg
 



 마음에드는 옷을 골랐나봅니다.거울이 없어서 봐 달라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아저씨들...1층별별상담실과 옆 사무실을 빌렸는데 1층 생활용품판매는  20대 교육생이, 지하 의류 판매는 40대 아주머니 교육생인 스비예따가  맡았는데 역쉬 아저씨들한테 판매물품보다ㅋㅋ 인기가 좋습니다. 이날 판매하는 교육생들은 몰려드는 손님때문에 밥먹을 시간이 없어서 점심도 쫄쫄 굶었답니다. 


3.jpg
 


 아저씨가 가격 흥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우리 스비에따는 절대로 안깍아주네요 ...전 걍 드리고 싶은데 ㅎ 하지만 옷가격이 대부분 천원에서 삼천원 사이 입니다. 천원짜리  먼저 내고 찜하는 모습 보이시지요? 


4.jpg
 


 임금을 못 받아서  엄청 나게 마음 고생 한 루이자 아주머니도 뭔가를 득템한 모습으로 흐뭇해 하네요..크리스마스날도 동포들 대부분 쉬지를 못한 탓에 공장 다닌 사람들은 못왔지만 야외에서 막 노동이나 날 일하는 분들은 동절기라 일찍 끝나고 우르르 몰려와 작업복 고르느라 정신이 없네요.

여자 분들 한테는 한복이 인기 짱이었구요. 한복이 많이 준비되지않아서 찜하기도하고  예약도 했습니다.하지만 한복이 너무 낡고 지저분 한 것들도 있어서  차마 판매하기가 민망했지만 환갑 때 입어야 한다고 맞지도 않은 옷들을 자녀 것까지 사 가시는 분들도 있네요.

많이도 팔았습니다. 하지만 물건 가격이 워낙 낮아서 ..200개 이상을 팔아도 삼십만원 입네다.

하지만 헌옷들과 쓰던 물건들을 그냥 가져 가는 것보다는 단 돈 천원이라도 지불하면  내 물건이 되는 거잖아요!..물론 수익이 되면 악기 구입에도 보태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말입니다.


5.jpg
 


장터에는 역시 먹는 장사가 최고입니다.

김알렉아저씨가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샤슬릭을 열심히 판매하고 있네요..엄청추웠는데도 ,...큰소리를 하두쳐서 걱정했는데 정말 맛있는 샤슬릭이었답니다.이날 쁠롭이라는 중앙아시아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본전 뽑아야 한다고 공연도 못보고 밖에서 열심히 굽고 판매하셨답니다. 우리가 먹는게 남는거였지만 본전은 뽑았다는..

고려인 동포 아저씨들에게는 샤슬릭과 쁠롭은 고향인가 봅니다 .와인까지 싸오셔서 우즈벡 이야기며,러시아 추위이야기 고향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내년 봄날 너머 앞거리에서 큰 중앙아시아 음식부스까지 만들고 여러가지 기증받은 물건으로  규모있게 땟골 길거리 축제랑 곁들여서 바자회를 해도 아주 인기가 좋을듯 합니다.

회사 근무복을 기증해주신 지적공사와 여러가지 물품 기증 강탈에 기꺼히 응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존슨앤존슨/아름다운가게/kbs한민족방송 이은경님/아하 성문화센타/고려인 교육생여러문..너머 운영위원님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3-16 11:58:13 동아리활동에서 복사 됨]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천로 45, 1층(선부동 979-11) T. 031-493-7053 / F.031-494-7050
  COPYRIGHT(C)2014.JAMIR.OR.KR.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