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6일 오후 5시 13분께 충남 예산군 한 자동차부품 공장서 러시아 국적 근로자 A(29)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A 씨는 이 회사 정규직으로, 러시아 국적의 동포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점이 어떤 공정이 진행되는 곳인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김용균씨가 안타깝게 숨진 사고로 인해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인 동포들은 한국인들이 가지 않는 위험업종에 많이 종사한다는 점, 그리고 안전수칙이나 지시를 숙지할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한국인 근로자들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너머에 찾아오시는 고려인들중 많은 분들이 산재와 의료 문제로 상담을 요청합니다. 병원에 가도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표현할 능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 산업현장에서 위험·유해업무를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자국어로 정확한 안전지침이 전달되고 숙지되어야 하고
- 외국인이라는 불안정한 지위와 언어 장벽을 이용한 규정을 위반하는 업무 지시 근절과 작업환경 개선
등등 개선되어야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비명에 간 고려인 근로자를 추도하며, 이 일이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한국사회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