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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살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처음에는 한국의 계속 이어지는 흉년, 홍수, 세금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힘들고 배고프고 죽고 그것 때문에 세금없이 공짜로 주는 러시아땅으로 1864년에 이주하게 된다.
나중에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고 못살게 될 때 독립운동하러 사람들이 러시아로 많이 이동하게 된다.
러시아에 사는 한국사람들을 고려인이라고 한다. 그들이 러시아땅에 살면서 한국어학교, 한국신문, 한국극장도 운영하고 자기문화를 잘 지키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스딸린의 명령으로 한국어를 못쓰게 되고 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땅으로 갑자기 러시아 고려인들을 이주시킨다. 준비시간은 몇 시간밖에 주지 않고 화물기차에 사람들을 태운다. 기차가 40일 동안 도착할 곳까지 간다. 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못 버티고 죽는다.
그때 우리 외할아버지가 17살이었다. 외할아버지가 도착하고 내렸는데 온통 들판이었다고 한다. 살 집을 못 구해서 많은 사람들은 맨손으로 땅파고 집을 만들었다. 가을에 왔는데 그해 겨울이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춥고 배고파서 가족 중 한명이 꼭 죽었다. 모두가 어떻게 살아남을까 그 목적밖에 없었다.
우리 외할아버지가 살아남아서 오늘 우리 엄마가 있고, 내가 있고 또 우리 딸도 있다.
고려인들의 역사에는 이런 슬픈 기간이 있었다. 자기 언어와 문화를 더 이상 못지켰지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새로운 땅에서도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존경받고 부지런한 민족으로 인정을 받고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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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의 아픈 역사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우리 곁에 같이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격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