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국내 거주 고려인을 대표할 ‘대한고려인협회’ 발족
12월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창립 발족식 열어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명예를 회복하고 한민족의 당당한 주역으로 나설 포부
107년 전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으로 민족혼을 드높힌 <권업회>의 전통 계승
출처: (사)너머 대한고려인협회 2018-12-06 18:15
지난 9월9일 ‘2018 고려아리랑’대회에서 ‘대한고려인협회’ 결성을 선언하는 노 알렉산드르 협회장
안산--(너머) 2018년 12월 07일 -- 국내 거주 8만 고려인을 대표하는 대한고려인협회 발족식이 12월 12일(수)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 지원 시민단체인 (사)너머와 고려인지원기관인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가 후원한다.
2018년 7월 안산고려인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전국 10개 지역 고려인 대표
2017년 9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 이후 지난 1년간 전국 10여개 지역 대표들이 준비해 왔던 협회가 마침내 발족을 하게 되었다. 당시 고려인 4세들의 동포 자격을 요구하는 140인 선언에 참여했던 대표들은 고려인 권익을 대변하는 조직 건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었다. 이에 따라 안산. 인천, 천안, 청주, 경주, 광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 거주하는 8만 고려인의 각 지역 대표들이 여러 차례 모였고 그 노력이 이날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1911년 이동휘, 홍범도, 이상설, 이종호, 최재형, 유인석, 이범윤, 정재관, 신채호 등이 앞장 서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의 본부와11개 지회, 8,579명의 회원을 둔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 권업회
이들은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고려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모국에서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같은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또한 1911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동휘, 이상설, 홍범도, 최재형, 신채호 선생들이 주도했던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하여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항상 단합하여 어려움을 헤져 온 전통을 잇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협회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상해임정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날 고려인 밀집 거주 지역인 경기도의 이화영 평화부지사, 안산시의 전해철의원 등이 참석해 협회 출범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며 또한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각 지역의 고려인협회 대표들의 축하도 이어진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연합회 부회장의 축사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센터 연합회장 조 게오르기,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회 부회장 계 이리나, 김경천장군 후손 김 올가,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 아사달 협회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하게 된다.
협회 창립의 출발점이 된 강제이주 80주년 기념 행사 ‘2017 함께 부르는 고려아리랑’(2017년 9월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대한고려인협회 초대 협회장 노 알렉산드르(46세)는 “조국 독립을 위해 가장 선두에 서서 싸워 온 명예로운 역사와 황무지에서도 꽃을 피우는 고려인들의 강인함을 되살려 민족 공동체의 당당항 주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천안 지역 대표 최 세르게이를 비롯해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 청소년 대표 등이 나와 협회의 창립을 맞는 앞으로의 바람과 각오를 전하고 다같이 만세삼창하며 행사가 마무리 된다.
<참고 사항>
‘권업회’란?
1911년 12월 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범한 최초의 공식적 한인 자치 조직이다. 초대 회장 최재형, 홍범도 부회장을 비롯 이상설, 이종호, 신채호 선생 등이 중심이 되어 신한촌의 본부와 11개 지회, 8,579명의 회원을 두었다. 권업신문 간행, 교육진흥활동, 한인의 자치활동, 토지조차와 귀화 등 연해주 동포들의 권익 향상과 대한광복군정회(최고사령관 이상설) 창설 등 조선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펼치다가 일제의 압력에 밀린 러시아 정부의 명령으로 1914년 6월 해체된다.
강제이주 80주년 고려인 만민회의와 전국고려인네트워크 개요
2017년 9월 17일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안산, 인천, 광주, 경주, 천안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 지역 대표 140명은 경기도 안산에 모여 고려인 만민회의를 개최하였다. 대표들은 "우리 고려인은 한국의 영웅과 영예로운 아들들(신채호, 안중근, 이동휘, 이범윤, 이상설, 최재형, 홍범도 외 많은 분들)의 후손"이라며 "한인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되겠다"는 140인 선언을 발표한다. 또 이들은 고려인 지역대표자 협의체로 전국고려인네트워크를 결성하고 고려인 명예 회복과 복리 증진, 동포 지위 인정을 위한 법개정 캠페인 등의 사업을 펼쳐 나가는 한편 고려인 자치 조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너머 개요
너머는 국내 거주 고려인동포 지원을 위해 2011년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지역인 안산 선부동(일명 땟골마을)에서 고려인 한글야학을 시작으로 아동청소년교육, 각종상담, 긴급지원 및 고려인 자치조직과 협력하여 지역 네트워크 사업, 제도개선사업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는 성인한국어, 아동 청소년 방과후, 문화지원사업 및 전시관운영등 동포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해주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너머의 노력들은 역사적 책임의식에서 출발하였지만, 더불어 살아가야 할 미래세대의 사회 통합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너머홈페이지 : https://www.jamir.or.kr/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개요
2016년 10월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에서 국비, 도비, 시비 등 11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360㎡) 규모로 개관한 안산 지역 고려인들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서 (사)너머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맡아 문화/교육 프로그램, 노동/법률/생활민원 상담, 커뮤니티 지원, 고려인 역사전시관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언론연락처: (사)너머 사무처장 김영숙 010-4740-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