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안산 땟골 '너머'에서 러시아어 무료 강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고려인 밀집 거주지역인 경기 안산 '땟골'에서 고려인 동포들이 현지 거주민과 소통을 넓히기 위해 러시아어 무료 강의에 나선다.

경기 안산의 고려인 동포 지원단체인 '너머'는 8월부터 안산 단원구 선부2동 '땟골'에 있는 너머 본소 지하공간에서 러시아어 무료 강좌를 개설한다.

너머가 그간 현지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한글 야학을 벌여왔다면, 이번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러시아어를 무료로 가르치는 것이다.

8월 시작할 러시아어 강의는 1주일에 2회가량 진행되며, 20명 정도의 주민이 수업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시평생학습관은 너머가 시작하는 러시아어 무료 강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력 너머 대표는 "평생학습관과 너머가 안산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현지 주민들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치기로 했다"며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잘 구사하는 고려인 동포가 강사로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땟골' 주민들이 너머에서 러시아어를 배워 또 다른 지역민인 고려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이라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러시아어 강의를 만든 이유다.

너머는 2011년 9월부터 '땟골' 사무실에서 고려인 한글 야학을 운영해오고 있다. 야학 외에도 임금체불 및 건강보험 문제 등 다양한 법률 지원 활동도 벌여오고 있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