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 이틀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이 안된 뇌수술 고려인의 안타까운 사연,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거액의 치료비를 훌쩍 넘는 성금이 모이며 모국에서 새 희망을 찾았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마리나 / 고려인 동포 :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합니다. 한국에 이렇게 마음 좋은 분들이 많아서 정말 놀랐습니다.]
단 이틀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절망하는 고려인 모자의 사연이 YTN 등을 통해 알려지며 전국에서 따뜻한 동포애가 이어졌습니다.
고려인 마을 주민들과 공무원은 물론 익명의 성금과 응원이 쏟아졌고, 2주 만에 2천만 원이 넘게 모였습니다.
[이 블라드미르 / 이 씨 아들 : 우리를 위해 YTN을 비롯한 언론에서 보도해 주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나 국내 거주하는 4만 명 가량 고려인 가운데 70% 이상은 여전히 건강보험 없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 마리나 씨와 달리 제때 치료나 주변의 도움조차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천영 / 광주 고려인마을 이사장 : 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이렇게 미봉책으로 순간순간 처리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법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맞는 올해, 모국에서 새 희망을 찾는 고려인 동포를 위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정유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