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가을 방문했던 여행하는 학교 로드스꼴라 6기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희 로드스꼴라 6기는 졸업 학기를 맞이해 지금까지 여행한 내용을 가지고 팀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중에서 고려인 이주사를 가지고 연극팀이 공연을 올렸는데요. 작년에 여행하고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공부하며 자료를 찾고, 의견을 나누어 담고 싶은 내용을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고려인들이 강제이주를 당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빼앗기는 등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그런 과거를 이겨내고 평범하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멋있고,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힘이 그들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점이 생겨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기에' 그런 과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그 힘은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고려인들은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고 소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아 지난 11월 28일 29일 이틀에 거쳐 연극을 했습니다.
연극의 제목은 "당신이 꽃이 되어 곱게 피면" 고려인의 민요 '사랑가'의 가사 중 일부를 따와 만든 것입니다.
250명이 넘는 많은 분이 보러 와주셨습니다. 모두들 우리에게 ‘너무 감동스럽다, 잘했다.’ 며 칭찬을 해주셨지만
저희는 연극이 끝났다는 그 순간의 기쁨보다는 먼 곳에 살고 있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고려인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을 직접 만났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만들 수 있었던 연극이었는데 그렇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들이 오지 못하니 너무 아쉬웠죠.
프로젝트가 모두 끝나고 보니 저희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이 들려주신 많은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들은 저희가 연극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글과 함께 저희 연극을 담은 사진과 연극 전체를 담은 영상을 보냅니다. 이곳에서 나누지 못하였던 이야기들을 영상을 통해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연극 프로젝트를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연극으로 벌어드린 모든 수익금은 고려인 지원 단체 너머에 마음을 담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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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콜라에서 연극 수익금 1,400,000만원을 너머로 전해주기 위해 너머를 방문하였습니다.
고려인 아이들에게 고려인민요 '당신이 꽃이 되어 곱게 피면' 을 불러주는 로드스콜라 학생들
넬리 아줌마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전통 떡을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고맙고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